[자기성찰] 회사일은 회사일이다
투자를 하면서 회사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투자를 하는 수익이 회사에서 얻는 월급의 몇배가 되기 때문에, 아니 연봉의 몇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어떤 존재일까?
너바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자가 되는 방법
1단계 : 돈을 번다
2단계 : 돈을 관리한다
3단계 : 돈을 불린다
투자는 3단계인 '돈을 불린다' 이다.
그렇다면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1단계~2단계가 가장 중요한데
돈을 관리하는 것은 당장 내가 안먹고 안입고 하면 된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은 이직을 하거나 성과를 잘 받아서 연봉을 높여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든다면 나는 출퇴근 시간이나 퇴근 후, 주말에도 공부를 하고 살아야 한다.
실제로 나는 사회 초년생 시기를 그렇게 보냈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기로 밀도 있게 보내면 1년에 2~3개를 취득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부모님 권유로 사게 된 첫 번째 아파트를 시간 이란 먹이를 주면서 키워나가면서 느꼈던 것은
투자란 빠르게 시작하면 시작할 수록 좋은 것이란 것이었다.
투자가 성공한다면 성공한 나름대로의 의미
그리고 만약 성과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투자결과로부터 배우는 점이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배우는 점을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경험을 해야 가족이 생기고 나이가 들었을 때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 이었다.
빠르게 투자해야 '시간'이라는 먹이를 내 자산에 먹일 수가 있고, 퇴근후나 주말 '시간'에 임장이나 투자공부를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때부터는 자격증 공부보다는 투자공부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직까지 진행하였었다. 이직은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시간 확보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는 모두 하였다.
모든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시드머니가 다 떨어졌었고 마침 정부에서도 강력한 부동산 규체, 세제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더이상 주택수를 늘려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회사일에 집중 하기로 하였다.
언젠가 이직을 할수도 있겠고, 그렇다면 내 커리어와 이력에 도움되는 업무를 해야하니 말이다.
만약 이직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내서 다음 연봉을 한단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래야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고 언젠가 다시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온다면 그때 또다시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모든것을 팽개치고 회사업무를 하였더니, 정말로 이상하게도 주변사람들과 사이가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 평소에 가지 않던 회식도 일주일에 2~3번을 갔으며, 회사일도 누구보다 집중해서 임했던 것 같다.
회사일에 집중을 하니 약간 내가 하는 방향이 맞다는 생각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고
상당히 어려운 일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는데, 동료들이 이해를 못하니 답답하고 가르쳐주려고 해도 관심이 없는 모습에 오히려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리고 투자를 하면서 내 순자산이 저 상급자 보다는 적어도 많겠네. 라는 자만 아닌 자만에 빠져서 매번 '자기성찰'에 글을 적으며 겸손함과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하였던 내 마음이 이럴 때는 어떤게 내 자신인지 모를 때가 많았다.
오히려 투자 공부에 빠지고, 주택을 매수하기 위해 회사일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을 때가 주변 사람들과 사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고, 왜냐면 주택 매수하거나 전세 세입자 구할 때는 머리가 정말 아픈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일은 약간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 이 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술을 먹더라도 속으로 웃으면서 '그래, 회사 돈으로 술 공짜로 먹는다', '이때 아니면 동료들과 언제 얘기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임했었는데, 회사일에 집중을 할때는 술자리에서 조차 회사업무 얘기를 하며 핏대를 세우면서 내 주장을 펼치는 모습에 그 당시에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보니 절대 맞지 않았다. 특히 상급자에게 내 주장을 할 때 몰아붙이거나 당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인정하라는 투의 워딩은 보완해야할 점이다.
투자는 투자이고, 회사는 회사다.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을 챙길 수가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회사 업무가 아니더라도 많은 업무와 계획 때문에 누군가 내 업무를 터치하려고 하면
내 인생을 터치하는게 아닌가 라는 거부감에 좀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
이번 주말 잠시 시외 카페에 나가서 경치를 보고 돌아왔는데
다시 마인드를 바꾸자.
회사는 그냥 회사다. 여기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지 말고 내 사업에 올인하자.
회사에서 공짜로 경험을 하면서 돈을 받는다는 아주 긍정적인 생각도 하였지만, 이것이야 말로 역효과인 것 같다.
회사는 우리 사장님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고, 내 사업은 나 자신,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급여를 주는 만큼만 일하자. 정확하게 계약관계이다.
성과를 더 받아서 급여 오르는 폭보다 내 사업의 매출 10만원 늘리는게 훨씬 빠르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회사에서는 중간만 가자. 그래도 일은 여전히 많다.
그리고 회사동료와 적대시 하지 말자. 농담으로도 뒷담화나 흉을 보지 말자.
사람들 눈, 귀는 언제나 열려있다.
마음에 안드는 상급자의 지시에도 싸우거나 대항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일을 진행하자.
본인의 지시에 책임지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가지자.
나또한 일을 벌리지 않고 '즐거운 사회생활' 가능할 정도, 딱 그정도로만 일할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