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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존 경영전략/자기성찰

[자기성찰] 처음으로 갑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by carezone7 2019. 12. 19.
[자기성찰] 처음으로 갑질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함께 일하는 업체에게
"이건 갑질하는 거에요"
라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으로 갑질이란 단어를 들어서 너무 놀랐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다.
그분이 농담식이 아닌 약간은 화난, 약간은 함께 붙으면 싸울준비가 된듯한.

주변에 타부서 동료도 있어서 너무 창피했고 그 업체분이 너무 들이대는 스타일인가란 생각을 했다

나라도 차분하잔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하고 했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물었다. 이유인즉슨 본인이 선심써서 더 지원해주었는데 당연한것처럼 받아들이고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않으면 구매한것처럼 시정요청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분에게 우선 이런 말을 전했다.
일을 할때 감정을 섞으면서 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회사일을 더 잘하기위해 노력하려고 하다면 감정이 섞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ㅇㅇ분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원잘해주시는 부분 잘알고 있다. 다만 위에서 우리가 이렇게 구매하고 있는데 저렴한 ㅁㅁ마저 별도 구매한다고 하면 무엇이라하겠는가. 솔직히 이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으로 이윤남기고 계신거 잘알고 있다. 솔직히 나야 회사돈이 좋으니 기분좋게 해달라고 하신 만큼 해당 지불하면 좋다. 그렇지만 내 사업이 아닌 회사일 아닌가. 그렇다면 일을 할때 협상은 필요한 것이고 일하다보면 내가 놓치는 부분도 분명있을 것이다. 그때 조언을 해달라.

그제서야 그분의 마음이 좀 누그러진것 같았다. 그분을 마중보내고 난다음 나한테 왜이런일이 생겼나 2~3시간 동안 멍하게 되돌아 보았다. 심장이 뛰었다.

내가 그렇지 않았다하더라도 말투나 행동에서 하대하는것이 있었을까.
대화도중에 위분들한테 이런얘길 못하니 나에게 퍼붓는것을 느꼈다. 괜한 화풀이었을까.
나보다 우리회사와 연이 더 오래되어서 역으로 더 우위에 있다는것을 보여주려는 것이었을까.
지금까지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업체 알아보란 얘기를 들었을때는 정말 인생잘못살았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순진하게 인생을 살아서일까. 그래서 힘들어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한테 이얘길하면 반응이 뻔하다. 그런업체 상대하면서 힘들지 말고 타업체로 바꾸라고. 일이 너무많아 업체비교하기도 힘들다. 기존업체들이 그대로만이라도 잘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한결같은 업체가 있다. 돈욕심 안부리고 본인이 할수있는 만큼의 파이만 가져가겠다는. 처음에는 사업하시는 분이 너무 욕심이 없는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한번도 트러블없고 관계가 잘유지되고 있는것 같다. 다음에 커피라도 한번 사야겠다.

내 투자 블로그에 이런 글조차 쓰는게 어찌보면 창피한 일이지만 계속 남겨서 내 앞으로의 삶에 적용해나갈 것이다. 감정이 아닌 일을 하기 위해 일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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