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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존 경영전략/자기성찰

사람이 돈에 눈이 멀면 기본적인 것도 놓치게 되는구나 (중x나라 사기당한 후 느낀점 정리)

by carezone7 2021. 7. 21.

오늘 중x나라 사기를 당했다

말로만 듣던 중고나라 사기..

수법은 아주 단순하였다.

 

재산세를 내려고 한 나는 상품권을 구매하려고 하였고,

물리적인 거리가 있기 때문에 사진으로 상품권을 받아서 머니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자세한 키워드 입력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 사기꾼이 이 게시글을 볼까봐이다.

 

그 사기꾼에게 50만원 이상치를 구매하려고 하였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저렴하였었다.

그때 한번 의심을 해봤어야했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이 계속 일하는 중이라고 하고, 핸드폰 번호도 받고 계좌번호도 받았기 때문에 설마 이렇게 까지 했는데 사기를 치겠어?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난 사기를 당했다. 연락두절.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사기에 대해 한번더 경각심을 발휘하고, 추후 내가 부동산에서 좋은 정보라는 달콤함을 들었을때 사리분별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자. 

 

그중에 잘한것은 모든 상품권을 한번에 구매하는대신, 금액이 좀 있으니 1장씩 거래를 하자고 하였다.

그분은 그럼 반반씩 거래하자고 하였는데 이를 거절하고 10만원 미만으로 이체하고 사기를 인지한 것이었다.

아마 그분은 상품권이 1장도 없었던 것 같다. 구매하려고 한 상품권 중, 반 정도만 1장씩하고 나머지는 반 한번에 드린다고 하였는데, 정말 똑똑한 사기꾼의 경우 몇장 실제로 진행한 다음에 나머지는 이정도면 됐잖아요? 바로 한번에 진행하시죠 라고 했을 것 같다. 이 사기꾼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문자를 한번했고, 답이 없어서 전화를 한번해보았는데 역시나 받지 않았다.

마지막 경고이자 기회로 바쁘신것 끝나고 사진을 보내셔라, 그리고 사진 못보내는 상황이라면 꼭 환불을 해달라고 하였다.

 

내가 대처한 내용은 이렇다.

우선 이체 받은 은행에 접수하려고 하였더니, 송금한 (내가 이체하려고 로그인한) 은행에 접수를 하라고 한다.

그래서 바로 송금한 은행에 전화하고 이체오류 접수를 진행하였다. (사기로 접수하면 잘 진행이 안된다고 x나라 채팅방에서 보아서 이체오류로 접수)

진행사항은 '대표번호 접수' -> '내계좌관리 지점'이 접수내역 확인 후 이체받은 은행 연락 -> 이체받은 은행에서 고객에게 반환해주겠냐고 문의

 => 여기서 어이없는 점 : 그 고객이 반환못해주겠다 또는 반환을 직접하겠다 라고 전하고 안하면 끝

 

그래서 이 프로세스를 전달받고, 우선은 진행하되 투트랙으로 경찰서에 신고하였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경찰서 (파출소 안됨)의 사이버수사팀으로 연결을 해주었고, 09~18시 업무시간에만 접수가능하다. 또는 사이버경찰청에 신고한 후에 경찰서 방문해서 추가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하는 것인데, 사이버경찰청에 접수하면 5~10분 내면 된다고 한다.

 

필요한 증빙서류는 본인 신분증, 이체내역(이체받은 계좌까지 나오는 확인증이어야한다 - 뱅킹에서 출력가능), 채팅, 문자 등 모두 증빙가능한 내용이다.

 

이 사기꾼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도 하지 않는 대담함을 보인다..

문자로 10번이상 왔다갔다했으니, 1회성 발신번호 바꿔서 보낸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고

전화를 못해본 것이 큰 한이다. 그리고 안심 거래 기능을 활용안한 것도 한이다.

내가 예전에 어떤 물건을 중고로 판매할때, 나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선뜻 10만원대 금액을 이체하고 물건을 기다린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평화롭게 진행될줄로만 알았다.

 

더 대단한 것은 이 사기꾼은 나와 대화도중에 다른 종류의 상품권까지 팔겠다고 올린 것이다..

x나라 접속 숫자도 70회가 넘어서 허수는 아니라고 판단하였는데

이런 계정을 해킹하는 것인지..

 

거래전에 구글에 핸드폰 번호 검색이나 x나라 사기 조회해보았을때 너무 깨끗해서..

구글에 안나올때 조금 의심해봤어야했는데

 

아무튼, 10만원 미만 소액 사기여서 처음에는 좀 화가났지만, 경찰서에 신고할때 사이버수사대 담당자분이 개인인 경우 잡힌다. 대포폰, 대포통장만 아니면 된다. 라고 말씀하신 것에 신뢰가 갔다.

 

이번 계기로 회사라는 공간이 얼마나 신뢰성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곳이란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나와 함께하는 직장동료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회사 밖은 사기꾼들이 득실득실하고, 순진하게 나섰다가는 있는 자산도 다 털리는 세상이란 것을 깨달았다. 무슨 10만원도 안되는 소액으로 이런 소리까지 하냐라고 할수있겠지만, 내가 오늘 깨달은 것은 단순 소액사기가 아닌 '사람이 돈에 눈이 멀었을 때, 행동하는 모습'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언뜻, 내가 신입사원일때 기사 자격증과 계좌 대여(대포통장) 유혹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경험이다. 그때는 실행에 옮기지 않고 유혹에 참았었고, 이번에는 당했다. 더이상 이런 사기는 내 인생에 없다. 무엇이든 두들기고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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