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사례] 결국 가족에게 투자 브리핑을 하였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가족에게 부동산 투자관련 조언을 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 않을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하기로 하였다.

 

https://carezone7.tistory.com/181

[부동산 투자사례] 가족에게 투자조언은 하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가족에게 조언을 하는만큼 부동산 규제대책에 대해 더 꼼꼼히 보고

혹시 결론적으로 어디를 투자해야하는지 물어본다면 어디를 추천해주어야할지 답변을 해주기 위해

전날 새벽 2시까지 찾아보았다.

 

그리고 멘토님께 투자코칭 받을때와 마찬가지로 A4용지 한장에 손글씨로 하나하나씩 내 생각을 적어서

귀중한 시간과 맥이 끊이지 않도록 내용을 준비해 갔다.

 

먼저, 부모님 집에 대해 추후 조합원을 얻으시려면 6.17 대책으로 인해 2년을 거주해야한다는 사실을 전달드렸고 이에 따른 나름 전략을 세워드렸다.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수행하실 계획이라 다행이다.

 

두번째로, 동생 부부에 대한 조언이었는데 3가지 케이스를 소개하였다.

1) 월세살면서 투자

2) 전세살면서 투자

3) 매매해서 실거주하면서 투자

 

그리고 주택을 매매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답변은 실거주+투자 의 개념이었다. 당연히 매수하였으면 거주 안정성과 금액이 오르길 기대하는게 사람의 욕심아닌가.

 

각 3가지 케이스별로 최대로 매수할수 있는 아파트 금액대를 알려주었다.

월세의 경우 8억, 전세는 현 상태 유지가 낫고, 매매는 6.6억 선 정도였다.

 

여기까지 설명하니 다들 집중력이 좀 떨어진 것 같았고, 다행히 1주택을 가지고 있어서 여유가 있었다.

추후 직장에서 근무지 이동이 예상이 되어 이 부분이 확정되고 난 뒤에 움직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다.

 

투자와 실거주 분리에 대해 간단히 언급은 하였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이고 부동산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라 더이상의 정보는 오히려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여기까지만 진행하였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조금더 나아가면 동생이 다행이 2017년 8.2 대책전에 주택을 매수하여서 비과세 처리가 되므로 지금 단기간에 상급지로 올라탔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월세살면서 투자금액인 8억도 사실, 이제는 서울에 괜찮은 입지의 30평대, 아니 25평대도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최대한 강남권 가까이인 하남, 성남을 준비하였으나 실거주에 대한 니즈가 강한 상태였다.

예를 들자면, 지하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싶다 정도였다.

 

월급쟁이부자들 팟캐스트를 추천하고 (너쏘투에 나온 사연이 동기유발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 집으로 되돌아 왔다.

부동산 관련해서 이렇게 와이프를 제외하고는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것이 처음인데 회사에서 보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고받는 사람, 즉 조언을 듣는 사람의 배경지식에 따라 이해하는 정도가 다름을 깨달았다.

그리고 모두가 나와 같이 젊을 때 힘듬을 이겨내고 미래에 대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란 것도 배웠다.

내가 항상 월급쟁이부자들과 투자자 관련 책, 블로그만 보아와서 모두 나와 같은 줄 알았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에 와이프와 얘기하면서 고맙다고 하였다. 

난 최소 내 가족이면 당연히 (유주택자이기도 하고) 부동산 관련해서 관심이 많으니 가이드를 해주면 최대한 상급지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 당장의 실거주 만족도를 위해 투자가치가 떨어지더라도 5년 미만의 신축을 7억 정도에 매수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였더니 와이프 왈

 

나도 남편이니깐 따라준거였지, 아니었으면 절대 안한다.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고생은 절대 하기 싫다. 그러니깐 지금까지 투자한 걸로 만족하라.

 

라고 한다.

와이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브리핑하고

다행히도 임대차3법이 세입자 교체건에 대해서는 5%상한룰이 적용되지 않아서 계획대로 새아파트에 세입자로 들어갈 수 있겠다고 전달하였다. 오히려 이 임대차3법때문에 전세가 엄청.. 예상을 뛰어넘을정도로 올라서 새아파트 보증금 일부에 대출금도 거의 갚을수 있겠다고 하였다.

와이프는 반은 기뻐하면서도 반은 언제또 정책이 바뀔지 모르고,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너나위님께서 말씀하신, 본인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돈에 대한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라는 말씀.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돌아서 가지만 목적지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더 긴 과정을 위해서

와이프에게 돈에 대한 슬픔은 없애고 긍정적인 마음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00지역의 새아파트에 이사를 갈 것인데 그 과정속에서 치유를 하고, 정부의 규제대책도 서서히 사라질 즈음에

다시 다주택자 포지션으로 늘려나가보겠습니다. 

 

동생에게 스타벅스 세트 쿠폰을 받았다

이런 멘트남겨주는 동생이 있다는 것도 참 행운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메리카노 정도만 보내주지.. 나머지는 자산을 사기 위한 종잣돈으로 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