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4번째 집이면서
2번째 월세집을 계약하였다.
1. 자가
2. 전세
3. 월세
4. 월세
그 사이에 아파트 매수도 하였고 매도도 하였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였을때는 비교적 어린나이였던 것 같은데, 이번 전월세를 알아볼때는 예비 임대인분들 중 동갑을 2번 만났다. 그리고 오늘 계약한분이 동갑분.
다행히 임대인분은 잘 만났다.
공동 명의셨는데, 다른분도 조언을 많이주셨다.
현재 아파트 3채, 상가 1채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수레로 이사했을정도로 망했던 시절도 있었고, 지금은 여유가 있다고 하셨다. 중개사님 말로는 부자시고 골프치신다고 한다.
그런데 말씀 중간에 없는 사람 마음 안다고.. 하셨다..
없는 사람이라.. 내가 빈티나보이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인상은 좋다고, 집 깨끗이 사용할것 같다고하셨다)
속으로는 나도 투자자이고 이미 실거주할집도 있지만 투자와 실거주를 분리중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는이유는 지금 이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이다. 한마디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최대한 당당하게 계약하겠다고 생각하였는데, 계약갱신청구권 쓸수있는지 여부 등을 여쭤볼때 안됐다는 눈빛을 난 보았다. 그리고 조목조목 특약에 대출없는 항목 넣어달라고 말씀드리니, 대출이 20% 넘는 시절말씀해주시면서 그래서 대출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저 서울에 실거주할 집 있는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다음 갱신을 하게 된다면 월세 5% 올리실까봐 자연스럽게 난 없는 사람이 되었다.
아직 어리니 이런 감정, 그리고 실제 더좋은, 더비싼 아파트를 가지고 있기에 버틸수 있었는데
40~50대 되었을때도 이 감정을 느끼면서 투자를 이어나갈수 있을까란 생각을 가졌다.
이번까진 투자와 실거주를 분리하되, 그 계획된 시기가 온다면 비록 엉덩이에 많이 깔고 있더라도 깔고난뒤에 소액투자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이 아파트에서 떠날때, 말씀드릴것이다.
저는 사실 추후 실거주할 집이 있었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그 집에 안전하게 들어갈수있게 되었다. 좋은 기운 많이 받아서 간다고 말이다. 그땐 홀가분할 것 같다.
또하나. 드디어 와이프에게 보상을 해줄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매번 말로만 새아파트 살게 해준다고 하였었는데, 처음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집을 정했다고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지금 월세집을 알아볼때는 조금은 비참했다고 한것 같다. 보유한 부동산 매매가가 올라도 현실은 이런데.. 장판교체비용이 아까워서 그냥 쓰자고 서로 얘기했는데, 실제 지내다보니 아무리 닦아도 양말에 검정색이 묻는다..
지인이 집에 놀러왔는데 먹을걸 흘려서 물티슈로 닦았는데, 그 물티슈가 검게 묻었을때 그 지인께서 청소안하고 사냐고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그 바닥에 음식을 흘렸는데 주워먹을때, 그런바닥에 뒹굴면서 놀때, 얼굴을 바닥에 비빌때.. 하루 빨리 이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진심으로 거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름 20년 이내 30평대 아파트였지만 그런 감정은 충분히 들었었다.
이런 상황에도 묵묵하게 내 투자를 옆에서 바라보고 함께한 와이프. 너무나도 고맙고 앞으로 이사갈 집에서 더 좋은 추억 많이 쌓자. 그렇게도 원했던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씽씽카 탈수 있는^^
와이프가 이집을 보고 가계약금 걸었을때,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가 씽씽카 탈수 있게 했어"
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기도 조금은 뭉클 하기도 하였다.
항상 고맙고 앞으로 소소하게, 꾸준하게 보상받는 삶 살수 있도록 만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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