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케어존 프로젝트/프로젝트 중간점검

[프로젝트 중간점검] 주택임대사업자는 등록 안하기로 잠정적 결정하였다

by carezone7 2020. 4. 1.

[프로젝트 중간점검] 주택임대사업자는 등록 안하기로 잠정적 결정하였다

 

지난주에 임대사업자를 등록하여 월세살면서 자산 증식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정한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한구석을 계속 신경쓰이게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주 안정성' 입니다.

 

거주 안정성이란, 본인과 가족이 한 거주지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다는 안정성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 느낌뿐 아니라, 2년마다 보증금을 높여주거나 이사를 가야한다는 두려움에서 피할 수가 있죠.

더군더나 보통 임차해서 사용하는 주택에는 내집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큰 돈들여서 수리를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어중간한 구축에 도배장판 된 집에서 살게 되는 것이죠.

지금 살고 있는 월세 아파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20년 정도된 구축 아파트인데요 외관은 페인트를 새로 칠하였고

지하 주차장도 있어서 실제 거주하기 전까지는 괜찮은 아파트 골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거주를 해보니 보일러 고장이 나서 월세 집주인에게 부탁을 하여 보일러를 교체하였으나, 보일러와 안방에 있는 조절기까지 연결되는 선이 노후되어 접촉불량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절기까지 이어지는 전기선을 외부로 노출하여 시공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는데요 그 부분이 와이프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아직 그 월세집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데, 인스타 사진은 커녕 다른 가족이나 지인들을 부르기도 창피할지도 모릅니다. 온전히 제 생각이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우리집이 아니어서 상관 없다. 란 식으로 쿨하게 얘기하지만, 제 마음은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네요.

 

그리고 이전 집에서는 화장실에 욕조가 있었지만 온통 누렇고 곰팡이가 쓸고, 바닥에 기스가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물을 담아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월세 집에는 메인 화장실은 수리가 된 곳으로 골랐는데, 그럼에도 새벽에 화장실을 가면 3달에 1번쯤은 바닥에 벌레 1마리 정도 지나가는게 보입니다. 이때 느낀 감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은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투자자라 하더라도 가족들을 고생시켜야 하고, 지금은 비교적 젊은 나이라고는 하지만, 장기임대주택을 등록하는 8년간... 아이가 중학교를 갈때까지.. 월세살이로 산다는 것이 갑자기 마음이 서글퍼 졌습니다. 와이프는 너무 고맙게도 제가 고민한 것을 브리핑하면 잘 들어주고, 몇번 들어주더니 내년 이사가기 전까지 몇번 바뀔것 같으니깐 편하게 말하라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어제 저녁에 다음 아파트에는 욕조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반식욕이나 목욕을 원하는줄 알았는데, 아이가 점차 커가면서 아기 욕조가 이제는 작아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내 집이었으면 당장 설치를 하였을텐데, 내 집이 아니기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 부모님들을 만나서 '00네는 어디 살아요? 와 거기 매매가 비싸지 않나요?'

라고 질문 받게되면, '아 저희 월세 살고 있어요' 라고 말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분들은 속으로 '아 저 친구네 부모는 돈이 별로 없나보다..'등등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생각까지 미치니 더이상 저 혼자만의 고생 문제가 아니라 내 와이프, 내 자식까지 겪고가야할 문제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판단했습니다.

투자자로써 숫자를, 거주 안정성을 위해 요인들을 표로 비교해보았습니다.

프라이버시때문에 본 포스팅에는 다른걸로 살짝 가렸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케이스를 크게 3가지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2가지 케이스를 선정하고 아래처럼 금액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철저하게 숫자로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략 예상되는 금액은 820만원정도 이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820만원과 내 가족의 거주안정성을 앞당길 수 있는 2년 중, 어떤것이 갚어치가 더 클까.

1. 거주안정성

2. 주변 생활인프라

3. 주변 거주자들의 마인드

4. 아파트 보안

5. 주변 분위기

 

등을 생각해보니 1,000만원을 위 요인들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A아파트 비과세 요건있는 기간까지는 월세살이를 더 하고, A아파트를 매도후에 K아파트로 입주하는 것으로 목표 재설정을 하였습니다. 

 

와이프에게 간단하게 설명하니, 또 바뀔 수 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주네요.

 

말로만 더 잘살게 하겠다는 남편이 아닌, 눈에 보이는 거주 만족도를 높여주려고 합니다.

투자자이기 전에 한 가정의 남편, 아버지가 되기 위함입니다.

K아파트에 장기로 거주하면서 소액으로 아파트를 매수하여 자산을 증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댓글